(앵커)
 축구 선진국을 보면 어릴 때부터 공을 차고 놀 수 있는 유소년 클럽들이 활성화 돼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제2의 박지성을 꿈꾸며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유소년 축구단을 정수영 아나운서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의 한 초등학교.
 
30여 명의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유소년 축구단이 발로 뛰고 차면서 제2의 박지성을 꿈꾸고 있습니다.
 
(박영곤/ 제우스FC 단장 "겨울에 추운데 너무 실내에서 움추려 있기 보다는 야외에 나와서 신체 활동을 통해서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이 아주 유익하다고 봅니다.")
 
공을 정확히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패스 훈련..
 
상대 선수를 따돌리기 위한 드리블에서부터 날카로운 슈팅 연습까지.
 
겨울 추위에도 축구 꿈나무들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김수헌/ 제우스FC 선수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니까 즐겁게 재미있어요.")
 
(이호준/ 제우스FC 선수 "친구랑 같이 스트레스도 풀고 우정이 더 쌓였고, 그래서 축구를 계속 하고 싶었습니다.")
 
온 몸으로 골문을 지켜야 하는 어린 수문장의 손길도 바쁩니다.
 
힘든 훈련이지만 공을 하나 둘씩 막다보면 자신감은 충만해집니다.
 
(김지호/ 제우스FC 골키퍼 "제가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박지성입니다. 다음에 제가 커서 첼시의 체흐같은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당당히 또래 남자 아이들과 함께 훈련하며 제2의 지소연을 꿈꾸는 여자 선수의 열정은 남자 선수들 못지 않습니다.
 
(김채진/ 유소년 여자축구선수 "저는 남자애들이 축구하는 걸 보고 같이 참여하게 됐는데 흥미로워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지소연 선수같은 훌륭한 여자 축구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활발하게 축구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부모들의 마음도 한결 밝아졌습니다.
 
(박성환/ 부산 기장군 "축구하고 난 이후에는 친구들이 이제 여러명 많이 생기고 사회성도 많이 높아지고 집중력도 더 세지고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 속에서 아이들의 꿈과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KNN 정수영입니다.